“어릴 땐 아버지를 이해 못했었어” 눈물 펑펑 쏟는 모델 장민 (영상)

2018-05-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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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건 나한테는 좀 충격적이었어”

이하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하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에서 활동 중인 모델 장민 씨가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장민 씨는 아버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장민 씨 아버지는 2009년 세상을 떠났다.

곰TV,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장민 씨는 한국을 찾은 스페인 친구들과 캠핑을 하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건 나한테는 좀 충격적이었어. 내 친구들 아버지는 다 스페인 사람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장민 씨가 "그래서 나는 어떤 것들은 이해할 수 없었어. 아버지에게 무언가 아주 중요한 게 있었다면 나는 그런 걸 이해할 수 없었지"라는 장민 씨 말에 친구들은 "당연하지. 넌 어렸잖아"라고 했다.

장민 씨는 "예를 들어 내 친구는 나보다 세 과목이나 더 낙제했는데도 친구 아버지가 휴대용 게임기를 사주는데 나는 한 달 동안 아버지에게 게임기를 빼앗기고. 내 생각에는 이해 못했었어"라며 웃었다.

그는 "하지만 아버지를 잃고 많은 후회를 했지"라며 "어릴 때는 아버지의 언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몰랐었어. 나한테는 모든 게 마치 도전 같았어. 그래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대한 도전으로 한국에 왔어. 한국어도 배우고 여러가지를 시작해보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장민 씨는 "5년 전에 모델로 일할 기회가 왔고 그리고 나는 말했지 '가보자' 내가 항상 아버지로부터 배우고 싶었던 것들. 아버지의 언어와 어디서 사셨고 무엇을 하셨는지 어디로 이동하셨고 어떻게 사고방식이 만들어졌는지 이젠 내 가족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한거지"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여기에서 보면서 느낄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고 아버지의 인간적인 부분들을 더 볼 수 있게 됐어"라며 "아버지의 약한 부분들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아버지를 더 그리워하게 해주고 그리고 아버지를 더 닮고 싶게 만들어 줘"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국적 어머니, 한국인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장민 씨는 지난 3년간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해왔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