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기고 떠내려가고…기상청이 경고한 동해안 비상 상황
작성일
미시령 207㎜ 폭우, 강원도 탐방로 전면 통제
미시령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강릉에도 17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강원지역 곳곳에서 탐방로 통제와 행사 취소 등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미시령 207.5㎜, 속초 대포 186.0㎜, 양양 면옥치 177.0㎜, 양양 하조대 172.5㎜, 향로봉 169.5㎜를 기록했다. 강릉 지역도 주문진 170.5㎜, 북강릉 169.8㎜ 등 많은 비가 쏟아졌다.
폭우의 여파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 일정 일부가 차질을 빚었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이날 계획된 강원청소년활동대축제 D.Y.F와 그네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장소를 실내로 옮겨 진행했다. 강릉 남대천에 설치된 섶다리는 수위 상승으로 일부 구간이 침수되거나 유실되어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강릉시는 강풍 예보에 따라 주말 동안 운영 예정이던 월화거리 야시장도 휴장하기로 했다.
다만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단오창포물대전과 축구정기전, 씨름대회 등 대부분의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속초·고성·양양 평지와 산지, 인제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안과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전 호우특보 강화에 따라 고지대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나무 쓰러짐 3건, 하수구 역류 3건 등 강풍과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계곡과 하천 주변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산사태 및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침수지역 감전사고, 도로 미끄럼과 가시거리 악화에 따른 교통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