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묵과하지 않겠다” 이탈리아 언론인에 소송 제기한 이승우

2018-05-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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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선수는 고소장에서 “나를 향한 공격은 내 사람과 고국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승우(베로나) 선수가 이탈리아 TV 프로그램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각)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Corriere dello Sport)는 "베로나의 이승우가 TV 프로그램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언론인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TV '텔레누오보(Telenuovo)' 소속 언론인으로 알려진 마리오 폴리(Mario Poli)는 지난 6일 이탈리아 세리에A 하이라이트 방송 중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C밀란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승우에 대해 "골보다 개고기 샌드위치를 먹는 선수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는 "베로나 구단 측에서 변호사를 통해 해당 언론인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승우 선수 / 헬라스 베로나 공식 홈페이지
이승우 선수 / 헬라스 베로나 공식 홈페이지

지난 24일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 언론 '투데이 스포르트(Today Sport)'는 제소장을 인용해 고소 내용을 보도했다.

이승우 선수의 제소장에는 "나는 축구 실력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비겁한 방식으로 인신공격을 당했다. 나를 향한 공격은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내 사람과 고국을 모욕하는 행위"라는 강도 높은 비판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이승우 선수는 신태용호에 승선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그는 올 시즌 이탈리아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총 16경기에 출전해 491분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