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투 운동' 접한 북한 안내원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2018-05-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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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한 한국 공동취재단이 전한 일화다.

미투 시위를 하는 여성들 / 뉴스1
미투 시위를 하는 여성들 / 뉴스1

한국 '미투 운동' 소식을 접한 북한 안내원이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최근 방북했던 한국 공동취재단은 28일 외교부에서 간담회를 했다. 공동취재단은 당시 북한 안내원을 만난 일화 등을 전했다.

공동취재단은 수행한 북한 안내원들이 한국 '미투 운동'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공동취재단은 "(이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건 지방선거 결과였고 드루킹은 물론 미투도 안다고 말했다"고 했다.

공동취재단은 미투 운동을 알고 있는 북한 안내원 반응도 전했다. 공동취재단은 "한 안내원은 '한국에 미투가 있는 거 알고 있다'며 동행한 (한국) 여기자에게 악수도 하지 않으려 했다"고 했다.

공동취재단은 "풍계리 완전 폐기냐 아니냐는 외부 전문가 참여 없이 기자 육안으로 봤기에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북측이 한반도 비핵화 첫 단계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사를 밝혔고 기자단이 그걸 목격했다 정도면 될 거 같다"며 이번 방북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공동취재단은 지난 23일 정부 수송기(공군 5호기)를 타고 방북했다. 이들은 초청된 외신 기자들과 함께 지난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했다. 취재를 마친 공동취재단은 지난 26일 북한 원산 갈마공항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은 28일 피폭 관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