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쏘나타 의인'이 도로에 나타났다 (참사 막은 고의 교통사고)

2018-05-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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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 이하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후방 블랙박스 영상
투스카니 의인에 이어 이번에는 '쏘나타 의인'이 도로에 나타났다. 의인은 뇌전증(간질) 증세로 정신을 잃은 1톤 트럭 '포터' 운전자를 발견하자 자신의 쏘나타로 들이받아 차량을 멈춰 세웠다.

사고는 지난 29일 오전 10시 19분쯤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요금소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대구 방향으로 달리던 이모(44) 씨 차량 포터가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포터는 사고 이후 멈추지 않고 100여 m를 달렸고 오른쪽 가드레일 방향으로 수백 m를 더 전진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쏘나타 운전자 박모(45) 씨는 포터 운전석을 확인한 뒤 상대 차량을 멈춰 세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했다. 당시 포터 운전자 이 씨는 뇌전증(간질) 증상으로 정신을 잃은 상황이었다.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포터 차량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포터 차량

쏘나타 운전자 박 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포터 앞을 가로막았고 세 번 정도 충격 후에 멈춰 세웠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당시 충격으로 쏘나타 뒤쪽 범퍼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 씨가 고의 교통사고를 냈을 당시 현대자동차는 특별한 선물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의식을 잃은 상대 운전자 차량을 멈춰 세운 미담이 알려지자, 현대자동차는 2000여만 원 상당의 신형 '벨로스터'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번 고의 교통사고 주인공 차량 쏘나타(NF 쏘나타)도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