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슬로건 내건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벽보 다수 훼손돼

2018-06-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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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후보 측은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이 벽보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 이하 녹색당 신지예 캠프 제공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 이하 녹색당 신지예 캠프 제공

'페미니스트' 구호를 내걸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신지예(27)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 벽보 여러 장이 사라졌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4일 서울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강남 선거구 21개 지역에서 신지예 후보 벽보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지난 2일 오전까지 확인된 벽보 훼손 지역은 6곳이었다. 경찰에 수사 자료를 넘긴 이후 더 많은 지역에서 벽보가 사라진 사실을 인지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누군가가 신지예 후보 벽보를 집중적으로 제거한 듯하다. 몇몇 선거구에서는 7번 인지연 후보 벽보가 함께 사라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건네받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녹색당 신지예 캠프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동대문에서도 신지예 후보 벽보가 사라졌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신지예 후보는 오는 13일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다. 앞서 신지예 후보는 여성 인권, 성 평등에 대한 공약을 다수 발표했다. 그는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신지예 후보 측은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이 벽보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 2일 신지예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논평을 통해 "페미니스트 정치에 대한 백래시(backlash)에 굴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백래시'는 페미니즘 등 각종 사회 변화에 대한 반발 심리나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신지예 후보 측은 "신지예 후보가 내놓은 정책은 매우 상식적인 수준이다. 성폭력과 성차별을 없애고 서울을 성평등이 실현된 도시로 만들자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 측은 "이런 사태에 굴복하지 않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유세를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공식 포스터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공식 포스터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