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육아 안 하면서 넷째 낳자고 제안하는 남편 (영상)

2018-06-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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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와이프는 아기 쉽게 쉽게 나아요. 하나도 안 힘들어해요”

육아에 지친 한 여성 사연이 '안녕하세요'를 통해 공개됐다.

네이버TV,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아이 세 명을 낳은 부부가 등장했다.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연 주인공은 30대 주부다. 그녀는 "자나 깨나 아이 낳기를 원하는 남편 때문에 애 낳는 기계처럼 살아왔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방송을 통해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넷째를 낳지 않겠다는 남편 약속을 받아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40개월 된 딸과 27개월 된 아들, 7개월 된 딸이 있는 상태다.

MC 신동엽(47) 씨는 남편에게 "육아를 전혀 도와주지 않고 무책임하니까 아내가 넷째 갖기를 싫어하는 것이다"라며 "아내의 고민이 이해가 되느냐"라고 물었다. 남편은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남편은 "부모의 역할이 다른 것"이라며 "저는 생계를 담당하고 아내는 육아를 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서로의 희생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MC 김태균(45) 씨는 남편에게 "왜 이렇게 아이 낳기를 서두르냐"라고 질문했다. 그는 "제 주변에는 아이 셋 키우는 사람이 많다"라며 "다 똑같이 힘들다고 말한다"라고 얘기했다.

"아내의 출산 고통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라는 MC 이영자(49) 씨 질문에 남편은 "아이 낳을 때마다 다 옆에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내 와이프는 남들에 비해 건강하고 빨리 출산한다. 그러니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척추 수술을 해서 무통 주사도 맞지 못했다"라며 "쇼크가 올 것 같다고, 수술시켜달라고 소리 지르는 것을 남편 역시 다 지켜봤다"라고 반박했다. 그녀는 남편이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와이프는 아기 쉽게 쉽게 나아요. 하나도 안 힘들어해요"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MC 신동엽 씨는 남편에게 "아내의 삶을 존중하지 않고 아내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것 같다"라고 꾸짖으며 "이곳에 오기 전과 마음이 달라졌느냐"라고 물었다. 남편은 "지금이 아니더라도 3년 안에는 낳고 싶다"라며 넷째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했다.

MC 신동엽 씨는 "3년 동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라"라며 "그 후 넷째에 대한 선택권을 아내에게 주자"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남편은 "와이프만 괜찮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수긍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아이 셋한테 많은 사람 줄 수 있게 그만 낳자"라며 부탁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앞으로 3년 동안 노력할게. 그리고 3년 후에도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포기할게"라고 약속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