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가방이 12만 원?” 태국 '짝퉁시장'에서 흥정하는 방법 (영상)

2018-06-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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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조금 돌아다녀 보니 (흥정 가능한) 짝퉁시장이 있다”

유튜브, Heechulism

한 유튜버가 태국 짝퉁시장에서 흥정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Heechulism' 채널에는 태국 'MBK 짝퉁시장에서 태국상인들과 맞짱. 그들은 더욱 강력하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유튜버 희철이 태국에 있는 MBK몰 짝퉁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티셔츠 매장을 찾은 유튜버는 99바트(약 3400원) 짜리 티셔츠를 50바트(약 1600원)에 달라고 흥정했다. 태국 상인은 "안 된다. 흥정은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유튜버는 다른 티셔츠 매장에서도 흥정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여기는 어느 정도 정찰제가 자리를 잡아서 (흥정) 마지노선이 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뻥튀기를 크게 안 하는 것 같다.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몰 내부에 있는 다른 짝퉁 벨트 매장을 찾았다. 250바트(약 8300원)짜리 돌체앤가바나 벨트를 놓고 흥정에 나선 유튜버는 150바트(약 5000원)에 벨트를 구입했다.

또 다른 매장에서 유튜버는 250바트(약 8300원) 티셔츠를 160바트(약 5300원)까지 깎았다. 티셔츠 매장 상인은 "오케이 오빠"를 외치며 160바트에 티셔츠를 팔았다.

이어 가방 매장을 찾은 유튜버는 샤넬 가방을 두고 흥정에 나섰다. 1500바트(약 5만원)짜리 가방을 발견한 유튜버는 800바트(약 2만 6000원)까지 가격을 깎았다. 유튜버는 "여기도 조금 돌아다녀 보니 (흥정 가능한) 짝퉁시장이 있다"며 "베트남이랑 다를 게 없다. 거의 반 이상 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베트남 짝퉁 시장과 태국 짝퉁 시장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베트남) 벤탄시장은 재래시장이라 (흥정하는 게) 어색한 느낌이 없었는데, 여기는 굉장히 어색한 느낌이다. 한국의 백화점 같은 느낌인데 짝퉁을 팔고 있으니까 신기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가방 매장을 찾은 유튜버는 3500바트(약 12만 원)짜리 샤넬 가방을 1500(약 5만 원)으로 흥정했다. 매장 점원은 망설이는 기색 없이 "오케이"를 외쳤다.

유튜버는 "사실 시세를 좀 알아보고 싶어서 물어봤는데, 한 번에 오케이를 해서 놀랐다"며 "여기에서는 명품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서 만들기 때문에 원가는 말도 안 되게 싸다. 합리적으로 서로 흥정하는 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