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난민 보내면 넌 아웃” 아베 협박한 트럼프

2018-06-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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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의견에 동조하지 않은 아베 총리에 쓴소리를 했다.

G7 정상회담 중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위협적인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정책을 논의하던 중 아베 총리에게 쓴소리했다.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 북미 관계와는 달리 G7 정상회담은 미국의 관세장벽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Angela Merkel) 독일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문제를 두고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16일 트럼프는 "신조 총리, 일본은 이민 문제를 겪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2500만 명의 멕시코 난민을 보내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민자 문제가 (일본서) 발생하면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elegraph)'는 "관세문제, 플라스틱 처리 등 정상회담 의제 협상 과정에서 외톨이가 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는 아베 총리뿐 아니라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에도 독설을 했다.

10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한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과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가운데 트위터로 트뤼도 총리를 맹비난했다. 그는 "트뤼도가 피해자 행세를 한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래리 커들로(Larry Kudlow)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인터뷰서 "지옥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등 뒤를 찌르려는 외국 지도자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며 노골적인 발언을 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