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장비·망 구축 준비 '속도'…내년 3월 상용화 목표

2018-06-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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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5G 장비 선정·9~10월 망 구축 시작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올해 5G 규격 표준 완성과 더불어 지난 18일 5G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3월 5G 상용화를 목표로 다음 단계인 장비, 망 구축 준비에 나서고 있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올해 7~8월 중으로 5G 상용장비 최종 선정을 할 계획이다. 현재 이통3사는 LTE의 경우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 3곳의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곳 업체에 더해 화웨이 장비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화웨이 장비가 성능이 높으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때문에 SK텔레콤과 KT도 5G 장비 선정에서 화웨이를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

서울의 어느 한 이동통신 대리점. 사진/뉴스1
서울의 어느 한 이동통신 대리점. 사진/뉴스1

장비 선정 이후에 이통3사는 본격적인 5G 망 구축 작업을 9~10월께 시작할 예정이다. LTE 망 구축에 20조원이 넘는 투자를 했는데, 5G 망 구축 비용은 이보다 약 30~40% 증가한 25억~30조원대의 비용이 들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기지국을 (LTE 대비) 3배 이상 촘촘하게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 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도로 도입되는 망 공동 구축 시행으로 초기 비용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감안된다. 공동 구축은 초기 단계인 굴착공사와 관로·맨홀 등 시설을 사업자가 공동으로 구축하고 비용을 분담한다.

이후 12월부터 이통3사는 지난 18일 경매를 통해 배분된 5G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다. 3.5㎓ 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가 100㎒폭을, LG유플러스가 80㎒폭을 이용하고, 28㎓ 대역에서는 3사가 800㎒폭을 균등하게 쓴다.

이통3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과도 협력해 내년 3월 5G 단말기와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단말기 외에도 5G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꼽히는 것은 홀로그램 등 실감미디어와 자율주행차,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드론 등이 있다. 이통3사는 5G 시대에 맞춰 관련 서비스의 준비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VR,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5G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으며 KT도 AI,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스마트 에너지 등 아이템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5G를 통해 활성화될 서비스로 기존 메인 중계 외에 화면을 다각도 등으로 시청할 수 있는 'U+프로야구' 서비스와 'U+ 골프' 서비스를 꼽았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