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고 김종필 전 총리 조문 안 간다

2018-06-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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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출입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고 김종필 전 총리 빈소 / 뉴스1
고 김종필 전 총리 빈소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직접 조문할 계획이 없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청와대는 김종필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김종필 전 총리 추서 문제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준비가 되는 대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유족에게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은 전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김종필 전 총리가 별세하자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조화와 함께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 중이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3일 고 김종필 전 총리 빈소를 조문했다.

당시 이낙연 총리는 문 대통령 직접 조문 여부에 대해 "대통령 동정에 대해 총리가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었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김종필 전 총리는 생전에 종종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었다.

김종필 전 총리는 19대 대선 직전인 지난해 5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겨냥해 "문재인 같은 얼굴이 대통령 될 수가 없는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며 "무엇을 봐도 문재인이 돼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이 자기 할아버지라도 되나"라고 물으며 험담을 하기도 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지난 2016년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은 이름 그대로 문제"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