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도 탈락할 수 있다” 우리나라 손에 달린 F조 운명

2018-06-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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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16강을 결정한다는 '대한민국 운전자론'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식 /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식 / 연합뉴스

2승한 멕시코도 탈락할 수 있고, 2패한 우리나라도 16강에 갈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번째 경기를 앞두고 복잡한 F조 현황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2패를 기록하고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다. 반대로 2승을 기록하고도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것도 멕시코뿐이다. F조는 말 그대로 혼돈이다.

사람들은 우리나라 손에 F조 나라들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대한민국 16강 운전자론'이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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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F조 운명을 쥐고 있다는 말은 지나친 말이 아니다. 2승을 거둔 멕시코도 마지막 경기를 패할 경우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다. 멕시코도 우리나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3차전에서 스웨덴과 맞붙는다.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한 점차 이상으로 패배하게 되면 2승을 하고도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면 순위 결정 규정에서 스웨덴에 불리하다. 피파 월드컵 순위 결정 규정에 따르면 두 팀의 승점-골득실-다득점 기록이 같은 경우에는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승자승 원칙은 두 팀이 맞붙은 경기에서 이긴 팀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는 규정이다. 멕시코와 스웨덴이 골득실·다득점 기록이 같다면 서로 붙어서 이긴 스웨덴이 더 높은 순위에 올라선다.

멕시코는 독일보다도 낮은 순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만약 독일이 우리나라에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한다면 같은 승점을 기록하지만 골득실 상으로 독일보다 열등한 위치에 놓인다.

결국 F조의 복잡한 운명은 우리나라가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나라가 독일에 큰 점수차로 지게 되면 멕시코는 조별예선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멕시코가 스웨덴에 이기고 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기는 것이다. 이런 경우 우리나라는 골득실을 따져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F조 운명을 가를 3라운드 두 경기는 오는 27일(한국시각) 오후 11시에 열린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