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여성 강간 모의” 클럽 성범죄 조명한 '미스 함무라비'

2018-07-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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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어디 좋다고 그러냐. 말로는 다 싫다고 한다”

이하 JTBC '미스 함무라비'
이하 JTBC '미스 함무라비'

'미스 함무라비'는 클럽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를 조명했다.

지난 3일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는 주인공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직장 동료들과 함께 클럽을 간 내용이 담겼다. 클럽에서 춤을 추다 자리로 돌아온 그녀들에게 남자 둘이 찾아왔다.

박차오름 옆에 앉은 남자는 "뭐 기분 좋은 일 있나 봐? 내가 뭐 하나 사줄까?"라며 말을 걸었다. 박차오름 무리가 이를 거절하자 다른 남자는 "이렇게 예쁜 여자들끼리 술 마시고 있으면 다 뻔한 거 아니냐"라며 "남자 찾으러 온 거 아니까 이런 거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그녀들은 "니네 상식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클럽에서 여자끼리 술 마시고 있다고 그게 꼭 남자를 찾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혹시 남자를 찾고 있다고 해도 그게 너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거절했다.

이에 남자들은 "이년들이 어디서 싹수없이"라며 맥주병을 들고 그녀들을 위협했다. 이때 주인공 임바른(김명수 분)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 남자들은 또 다른 여자에게 접근해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먹였다. 이후 의식이 없는 여자를 데리고 나가 강간하려고 했다. 이를 목격한 박차오름 무리는 그들을 제지했다.

박차오름은 "보아하니 학생 같은데 평생 전과자로 살고 싶어?"라고 말했다. 남자들은 "때린 것도 아니고 술 먹다 그런 게 무슨 강간이냐"라고 항변했다.

이에 박차오름은 "그럼 네가 술 먹고 뻗었는데 너도 똑같이 그런 일을 당하면 어떨 것 같으냐"라며 "하고 싶으면 맨정신에 합의하고 하라"라고 얘기했다.

이에 남자들은 "여자들이 어디 좋다고 그러냐"라며 "말로는 다 싫다고 한다"라고 대꾸했다. 임바른은 "말로 싫다고 그러면 싫은 거다"라며 "인간은 원래 말로 의사소통 하는 동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우리도 억울하다. 꽃뱀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라며 "싫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 나중에 말을 바꾼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박차오름이 "그럼 애매한 상황에선 안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자 남자들은 "그럼 재미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임바른은 "만취해서 인사불성인 사람은 온몸이 마비된 환자나 다름없다"라며 "넌 그런 사람 몸에 일방적으로 그딴 짓을 하는 거다"라고 소리쳤다.

이후 남자들은 경찰에 연행되어 갔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