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인하대 학위 박탈

2018-07-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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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조원태 사장, 무자격 인하대 편입 맞다” 확인...인하대 및 학교법인에 기관경고 통보

사진/연합
사진/연합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학교 학사학위가 박탈된다. 교육부가 조 사장의 부정 편입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고 인하대에 조 사장의 학위 취소를 통보했다.

11일 교육부가 지난달부터 실시한 인하대 부정 편입학 회계 운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하대는 조 사장이 3학년 편입학에 자격이 없음에도 합격시켰다.

1998년 당시 인하대는 편입 모집 요강에 3학년 편입은 국내외 4년제 대학에서 2년 이상 수료한 사람이나 졸업예정자, 혹은 전문대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토록 했다. 하지만 미국 2년제 대학에 재학중이었던 조 사장은 1997년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를 다니다가 3년 해당 대학교로 편입했다. 2년제 대학 재학생이었던 조 사장은 애초부터 편입학 자격이 없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 사장은 인하대 졸업 요건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대 졸업 요건은 총 140점 이상을 이수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조사장은 미국 대학 및 인하대에서 120점만을 이수한 것으로 교육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하대 측은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조 사장이 4학기에 인하대 교환학생으로 21학점을 추가 이수해 졸업학점 이상을 채웠다는 입장이지만 교육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인하대에 조 사장의 편입학 취소와 학사학위 취소를 통보함과 동시에 학교와 법인에 대해서도 기관 경고를 통보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