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남바완” 중국 아이폰에 '타이완'이라고 입력하면 생기는 일

아이폰에 '타이완'이라고 입력하면 생기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각) 기술 전문 매체 엔가젯은 중국에서 "아이폰에 타이완을 입력할때 오류가 생긴다"라고 밝혔다.

엔가젯은 "많은 회사들이 중국에서 코드를 작성할 때는 중국이 정하는 엄격한 방식을 따라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 매체는 "하지만 애플이 중국 방식을 따를 때 버그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엔가젯은 "보안 연구원 패트릭 와들이 애플 운영체제인 iOS 11.3 및 이전 버전에서 어떤 앱이건 '타이완'이라고 입력하면 몇몇 사용자 기기가 다운되는 버그가 있다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타이완이라고 적는 것뿐만 아니라 타이완 국기 이모지를 입력해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중국에서 타이완 국기 이모지를 보낼 수 없도록 막아둔 상태에서 '대만'이라고 입력하면 양 현상이 충돌하며 아이폰이 다운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최신 버전인 iOS 11.4.1 버전에서는 이런 현상이 수정됐다.

다운되는 버그는 수정됐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대만 국기 이모지를 보낼 수 없도록 설정이 돼있다. 현재도 지역을 중국으로 설정하면 대만 국기 이모지가 하얀 사각형 안에 X자 표시가 된 채로 깨진다.

중국 정부와 타이완 정부는 1945년 이후 각기 다른 정부가 들어오면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현재도 통일과 독립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이며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