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세리머니 중 밑에 깔린 사진 기자에게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한 행동

2018-07-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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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상황에서도 사고에 침착하게 대응한 크로아티아 선수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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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훈훈한 인성이 화제다.

네이버TV, MBC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한국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전 경기를 치렀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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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후반 3분 마리오 만주키치(Mario Mandzukic·32) 선수의 역전골이 승패를 결정지었다. 만주키치 선수는 이반 페리시치(Ivan Perisic·29) 선수의 헤딩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연결되자 왼발 대각선 슈팅을 통해 골문을 흔들었다. 기적 같은 골을 넣은 만주키치 선수는 골대 왼편 크로아티아 응원석을 향해 달렸다.

뒤이어 크로아티아 선수들도 달려와 안기며 만주키치 선수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달려온 사람들이 앞사람의 등에 올라타며 세리머니를 이어가던 중 앞쪽 선수들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진 쪽에는 사진 기자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선수들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한 명의 사진 기자가 선수들 밑에 깔렸다. 선수들은 흥분한 상태에서도 가장 먼저 사진 기자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그들은 재빨리 몸을 일으켜 세웠고 한 선수는 카메라 기자가 다치지 않도록 몸을 던져 그를 감싸기도 했다.

무사히 일어난 사진 기자에게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또 그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며 걱정했다. 사진 기자는 활짝 웃으며 괜찮다는 의사를 건넸다. 그 모습을 본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안도하며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연장 후반에 역전골을 터뜨린 극적인 상황에서도 사고에 침착하게 대응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을 낳았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