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부터 극단적 선택까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일상은 이렇다

2018-07-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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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심할 경우 우울증과 자살 충동까지 겪는다는 아토피피부염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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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아토피피부염을 그저 가벼운 피부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을 겪어봤거나, 겪고 있는 환자들은 반복되는 극심한 통증으로 괴로워한다. 학교와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고립되고, 심한 경우 우울증과 자살 충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홍콩에서는 한 20대 여성이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일 CNN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 간호학과 대학생 여성이 홍콩 툰먼구의 자택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가슴, 허리, 다리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행 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방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오랫동안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아토피피부염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것은 가난한 이들이 아이를 낳는 것보다 못하다. 가난하면 열심히 일할 수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미안하지만 살아있는 내내 변치 않는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고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적기도 했다.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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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면역 질환으로, 기저 염증이 지속적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다. 성인 환자의 경우 평균 23~28년 이상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질병과의 싸움으로 고통 받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일상을 숫자로 살펴보자.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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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신체적 고통은 물론 주변 시선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적합한 치료법과 함께 따뜻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