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저한테 제출하십시오” 순방 다녀온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한 일

2018-07-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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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이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자신에게 즉각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16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은 지난 13일 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식업무를 시작한 날이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지시사항을 내리면서 "계엄령 문건에 대한 수사는 국방부 특별수사단에서 엄정하게 수사를 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계엄령 문건이 실행까지 준비가 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 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며 "오고 간 문서를 제출해야 할 기관은 계엄령 문건에 나와 있는 기관들로 국방부, 기무사, 육군참모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 등과 그 예하부대"라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 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계엄령 문건에 대한 수사는 국방부의 특별수사단에서 엄정하게 수사를 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계엄령 문건이 실행까지 준비가 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고 간 문서를 제출해야 할 기관은 ‘계엄령 문건’에 나와 있는 기관들로 국방부, 기무사, 육군참모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 등과 그 예하부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순방 중이던 지난 10일,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이번 특별지시는 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모아진 청와대 비서진 의견을 대통령이 인도 현지에서 보고받고 서울 시각으로 어제(9일) 저녁에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