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마케팅, 주작 아니다” 여러 의혹에 반박한 음악 소개 페이지

2018-07-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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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에 이어 숀 역시 음원 사재기, 불법 홍보 의혹을 받고 있다.

"주작이라고 할 거면 언팔로우해달라"

페이스북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일부 음악 관련 페이지가 특정 음원 차트를 올리는 데 부정적인 방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 4월 닐로가 부른 '지나오다'는 의문점이 많은 가운데 음원 역주행으로 음원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음악 팬들은 특정 페이스북 페이지가 위장 바이럴 마케팅에 동원돼 음원 순위를 높이는 데 공헌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지나오다'는 새벽 시간을 이용해 음원 순위를 높이는 사재기 의혹도 일었다.

최근 비슷한 논란에 휘말린 경우가 다시 한 번 발생했다. 음악 팬들은 숀(Shawn)의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지나오다'와 유사한 역주행 패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17일 오전 9시 기준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숀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트와이스, 마마무, 블랙핑크를 추월해 1위를 기록 중이다. / 멜론 실시간차트
17일 오전 9시 기준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숀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트와이스, 마마무, 블랙핑크를 추월해 1위를 기록 중이다. / 멜론 실시간차트

다시 한 번 음원 사재기 의혹이 일자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는 다시 눈총을 받았다. 논란에 격화되자 지난 16일 N 모 페이지가 반박 글을 게재했다.

N 모 페이지는 '조작, 선동, 불법마케팅 혹은 영향력에 대한 공식입장'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의문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N 모 페이스북 음악 페이지
N 모 페이스북 음악 페이지

N 모 페이지는 불법마케팅에 페이지가 동원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N 모 페이지 측은 "좋은 음악이 들어간 영상을 게재해 그 영상을 보고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은 철저하게 리스너의 몫"이라고 적었다. 그들은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 논리라면 "N 모 페이지가 소개하는 모든 음악이 다 차트에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페이지에서 홍보되는 게시물에 '홍보 중'이라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맞받아쳤다. N 모 페이지는 "그 모든 콘텐츠들 중 '지금 라이브를 하는 이 영상은 이 가수의 홍보를 위한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나요?"라며 부당한 요구라고 항변했다.

N 모 페이지는 페이지에서 특정 가수, 소속사에 편중된 곡만 올라와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에도 답했다. N 모 페이지는 "그 어떤 공공기관도 하고 있지 않은 일을 우리에게 왜 강요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모든 음악을 소개할 이유도 인력도 의무도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N 모 페이지는 팔로워 수가 약 94만 명이다. N 모 페이지 측은 페이지에 소개된 음악이 충분히 음원 차트에서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하루 총 스트리밍 회수가 80만 정도인 멜론 차트와 N 모 페이지에 게재된 콘텐츠가 최대 100만 명에게 도달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개된 일부 음원이) 멜론 차트에 진입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판단했다.

페이지 측은 음원 사재기, 불법 홍보 의혹에 책임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우리가 차트를 조작하고 있는게 아닌데, 어떤 시간대에 왜 어떤 아티스트가 올라가고 떨어지고를 해명할 수도 없고 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지 측은 반박글에 납득하지 못하는 팔로워들에게는 구독해지 해달라고 당부했다. 페이지는 "'아 됐고, 몰라 주작' 이럴 거면 페이지를 차단하든 언팔하라고 누차 말씀드리는 겁니다"라며 반박글을 마무리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