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오존·미세먼지" 4중고로 고통받는 대구·경북

2018-07-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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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은 37~38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속에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층 아파트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 34도, 대구 38도 등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 이하 뉴스1
연일 계속되는 폭염속에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층 아파트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 34도, 대구 38도 등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 이하 뉴스1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오존과 미세먼지까지 겹쳐 시민들이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0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12일부터 폭염경보로 대치된 대구·경북지역에서 낮 최고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19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35.6~37.2도, 영천 36.7~37.5도, 경산 35.7~37.1도, 의성 36~37.1도, 경주 36.5~37.4도, 칠곡 36.6~37.1도 등 대부분 지역이 36~37도를 오르내렸다.

펄펄 끓는 불볕더위는 20~22일에도 이어져 낮 최고기온이 37~38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지청은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더 상승해 대구를 비롯한 경북 내륙지역은 38도 안팎의 폭염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한낮 더위가 밤에도 식지 않아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대구,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 8일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밤~20일 오전 포항의 최저기온이 27.1도, 대구는 25.4도를 기록했다.

폭염이 계속된 지난 19일 오후 대구 도심을 지나는 차량과 뜨거워진 아스팔트 열기로 도로가 이글거리고 있다. 이날 대구 전역에는 2시간 동안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이 계속된 지난 19일 오후 대구 도심을 지나는 차량과 뜨거워진 아스팔트 열기로 도로가 이글거리고 있다. 이날 대구 전역에는 2시간 동안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과 열대야 속에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도 높아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경북도는 20일 오전 1시를 기해 포항, 경주, 경산, 영천, 청도, 청송, 영덕, 영양, 봉화, 울진 등 동부권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82㎍/㎥로 측정됐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75㎍/㎥ 이상 농도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주의보, 150㎍/㎥ 이상 농도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경보가 발령된다.

경북도는 실외 운동경기나 노약자, 환자, 어린이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시에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19일에는 대구지역의 오존 농도가 0.121ppm까지 치솟아 2시간 동안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존주의보는 대기 중 시간당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내려지며 농도가 높으면 불쾌한 냄새, 눈 자극, 두통, 시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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