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듯 낡은 을지로에서 오래된 미래를 만나다

2018-07-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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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밤, 서울 도심 한가운데인 중구 을지로에서 예술가들이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이하 R3028 제공
이하 R3028 제공
한여름 밤, 서울 도심 한가운데인 중구 을지로에서 '한옥에서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25일(수) 저녁 7시 서울 중구 산림동 철공소 골목에서는 예술가 그룹 R3028과 LAZY CREATIVE가 '집으로 돌아온 사람 - 철의 골목 2주년 초대전'이라는 제목으로 거리 예술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는 음악과 미술은 물론 주거로 예술의 영역을 넓혀온 이서 작가가 함께한다.

이서 작가는 프랑스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파리에서 아티스트와 문화기획자로 활동했다.

지난 2014년 13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이서 작가는 인왕산 누하동 낡은 한옥에 터를 잡았다. 100여년의 시간 속에 한옥의 원형을 잃은 집을 손수 고쳐 살림집이자 아뜰리에인 '이서재'를 만들었다.

이하 이서재
이하 이서재

이서 작가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정갈한 공간을 꾸미기 위해 이서재 마당에 대나무를 키우고 가구를 제작하고 직접 그릇과 술을 빚었다.

이번 '집으로 돌아온 사람 - 철의골목 2주년 초대전'에서는 작가 본인의 작품과 노래 뿐만 아니라 한국을 떠나 프랑스로 가던 때부터 한국에 다시 돌아와 이서재를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공연을 기획한 R3028 고대웅 작가는 이번 행사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속에서 너무 가까운 일상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귀한 것을 찾아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철의골목:도시음악'은 서울 중구 산림동 철공소 골목에서 진행되는 '철의골목'과 구 시가지를 조망하는 '도시음악'으로 진행된다. 2016년 7월 25일 처음 시작해 총 12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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