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청소년 130명을 '자살'하게 만든 온라인 게임 정체

2018-07-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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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최종 미션은 바로 '자살'이었다.

온라인 게임 때문에 러시아 청소년 130명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네이버TV, O tvN '프리한19'

지난 24일 방영된 O tvN '프리한19'에서는 2013년 러시아에서 시작된 저주의 게임, '흰긴수염고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게임은 러시아 청소년에게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어 논란이 됐다.

이하 O tvN '프리한19'
이하 O tvN '프리한19'

러시아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흰긴수염고래' 게임은 끔찍한 자살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SNS에 있는 가상 그룹에 가입하면 시작된다. 또 이 게임은 50일 동안 매일 1개씩 주어진 과제를 수행한 후 SNS에 인증사진을 올려 미션을 달성해나가는 방식이다.

초기 미션은 '관리자가 정한 지정곡 듣기', '새벽 4시에 공포 영화 보기' 등 간단한 것이었으나 단계가 올라갈수록 '자신의 팔에 칼로 흰긴수염고래 새기기', '면도칼로 가족 중 한 명을 찌르기' 등 그 강도가 점차 잔인해졌다. 또 이 게임의 최종 미션은 바로 '자살'이었다.

게임 관리자는 최종 미션에서 "이 게임은 네가 죽으면 승리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죽기 힘들다면 우리가 너를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 저주 게임에 심취한 청소년들은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해 러시아에서만 130명의 청소년이 자살을 택했다. 또 5년여간 유럽 등 약 20개국에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러시아에서는 이 게임 관리자들 검거에 성공했다. 게임을 처음 개발한 필립 부데이킨은 경찰에게 "자살한 애들은 사회 쓰레기들이다. 나는 사회를 청소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끝까지 뉘우침 없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