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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주 이탈리아 중부에서 아프리카 이민자를 겨낭해 발사한 공포탄 공격이 미성년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나 이탈리아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0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토스카나 주 경찰은 지난 주 피스토이아에서 감비아 출신 이민자를 공격한 범인이 13세 소년 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13세 소년에게 공격당한 감비아 이민자 / ANSA통신=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2일 피스토이아의 거리에서 감비아 출신 부바 세아세이(24)의 등 뒤로 공포탄을 쏘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CCTV 추적 결과 덜미를 잡힌 이들은 그러나 "재미로 그랬다"며 자신들의 행위가 인종 차별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피해자는 그러나 이들이 공포탄을 쏘기 전 '검둥이' 등 인종적 편견이 섞인 욕설을 외쳤다고 강조, 이번 행위가 인종적 증오에 의한 범죄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에서는 형법상 14세부터 형사 처벌 대상이라, 가해자들은 아무런 죗값도 치르지 않는다.

미성년자가 범인으로 밝혀진 이번 사건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인종차별적 분위기의 단면을 드러내는 사례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아세이는 "사람들이 이 소년들처럼 쓰레기 같은 말을 내뱉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그들이 총을 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몸서리를 쳤다.

한편, 이탈리아에는 반(反)난민 정책을 펼치는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선 지난 6월 이후 유색인종을 노린 폭행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키워드 인종차별,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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