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결계쳤냐” 한반도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소멸한 태풍

2018-08-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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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리피(Leepi)가 부산 앞바다에서 소멸했다.

이하 기상청
이하 기상청

제15호 태풍 리피(Leepi)가 부산 앞바다에서 소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 남쪽 위도 약 29도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리피는 한반도 쪽으로 북진하다가 부산 바로 앞까지 다가와서야 힘을 잃고 열대저압부가 됐다. 우리 기상청은 초속 17m 이상일 때 태풍이라고 부른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4시 기준 열대저압부에 대해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정보 관측을 종료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뉴스1에 "태풍이 강화될 만한 기상요인이 없기 때문에 태풍으로 재발달하거나, 국내 폭염 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열대저압부는 부산과 울산, 포항 등 영남과 제주 일대에 비를 내렸다. 하지만 중부지방이나 내륙지방에서는 여전히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그에 따라 서울과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도 발효됐다. 밤에도 기온이 높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후속으로 발생한 태풍 제16호 '버빙카'와 제17호 '헥터', 제18호 '룸비아'도 한반도에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올해 발생한 18개 태풍이 모두 한반도에 들어서지 못한 셈이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