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랑 서울대랑 '수도매치' 합시다ㅎㅎ” 대숲글이 현실이 됐다

서울대와 한양대 교류전인 '수도전'이 오는 10월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수도전'은 10월 10일부터 12일, 3일간 서울대와 한양대에서 펼쳐진다.

'수도전'은 학생들의 가벼운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한양대 대숲에 우리 학교랑 수도 매치하자는 글이 올라와서 제보하는데 진짜 하면 안되나요? ㅎㅎ"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차피 학교 명예를 걸고 치열하게 싸울 것도 아니고 그냥 즐기는 행사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라고 전했다.

같은 시기 '한양대학교 대나무숲'에도 "고연전 연고전 부러워하지 말고 우리는 서울대랑 수도매치 합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수도전' 기획단 홍보 디자인팀, 전시 이벤트팀 팀원으로 활동 중인 한양대 경영학부 18학번 이준성 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한양대와 서울대의 수도전 랩배틀이라는 이름으로 '수도전'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본격적인 '수도전' 개최 전 유튜브에 올라온 서울대 디스곡, 한양대 디스곡은 각각 147만회, 29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수도전 기획팀'은 "이 축제는 단순히 양교 학생들이 서로 경쟁하는 행사가 아니라 학술, 예능, 체육 등 학생들이 가진 잠재성을 발굴하며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행사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전' 1일차인 10월 10일에는 '학술 교류전'과 '경기 교류전'이 열린다. '학술 교류전'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문화관·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경기 교류전'은 서울대 대운동장·구체육관에서 펼쳐진다.

10월 11일에는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공연 교류전'이 열린다. 또 한양대 본관 앞·제2학생회관 앞·한마당에서 '수도전 부스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3일차인 10월 12일에는 E-Sports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