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 호심관 로비 문화공간으로 변신
2018-08-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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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낙월도 묵석·사진 작품 등 전시""소규모 공원 조성 등 새 단장" 광주대학교(총장

"낙월도 묵석·사진 작품 등 전시"
"소규모 공원 조성 등 새 단장"
광주대학교(총장 김혁종) 호심관 1층 로비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로비에 카페와 소규모 공원을 조성해 누구나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광주대는 최근 호심관 1층에 낙월도 묵석(墨石) 3점을 활용한 ZenPark를 조성해 학생들의 발걸음을 끌어 들이고 있다.
이 묵석은 억겁의 세월을 바람과 파도와 모래에 씻기고 맑은 햇볕에 온 몸을 태우면서 산수의 풍경과 축경의 오묘함을 품고 있다. 광주대 오병욱·윤재원 교수가 묵석의 이러한 품성을 사유와 명상의 공간으로 재창조해 냈다.
특히 묵석은 학교 창설자인 호심 김인곤 박사의 고향인 영광군 낙월도 주민들이 지역발전과 후세 교육에 힘써준 공로와 함께 광주대 발전을 기원하는 뜻으로 지난 1997년 학교에 기증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묵석과 함께 최준호 교수가 ‘Black, White, Gold’를 활용, 갑골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 2점을 기증해 함께 전시되고 있다.
1층 대강당 입구 맞은편엔 이부열 교수의 대형 사진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해 기증한 5점 가운데 2점은 호심관 1층, 3점은 호심관 4층에 각각 전시됐다.
이밖에도 다양한 문화작품들이 호심관 1층 곳곳에 걸리면서 학생과 교직원들의 문화 감성지수를 높이고 있다.
1층 커피숍 앞 공간도 여러 개의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학생들의 편의를 높이는 등 호심관 로비가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오가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ZenPark를 디자인한 오병욱 문화예술대 학장은 “묵석은 칠산바다 갯벌에서 오랜 세월 풍상을 이겨내고 신비롭고 고귀한 형상으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라며 “열린 공간인 호심관 로비에 전시해 창설자의 건학철학과 묵석처럼 강한 광주대의 미래상을 설계하고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