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없음. 초 뚱뚱이” 회원별 특징 기록해둔 요가원 (+업체 측 입장)
2018-08-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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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원 측에서는 잘못보냈다며 삭제를 요구해왔다”

신림의 한 요가원이 만든 회원 특징 리스트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신림 요가 다니기 정말 무섭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받은 엑셀 파일에는 회원별로 특징을 기록해둔 내용이 담겼다. 그중에는 '자신감 없음. 초 뚱뚱이', '버려', '재수 없음' 등 특정 회원을 비하하는 내용도 섞여 있었다.
글쓴이는 "이상한 내용이 적힌 것을 보고 상당히 기분 나빴다"라며 환불 요청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등록 상담을 할 때 사물함 한 달 이용권을 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어린데 보통이 아니다'라며 앞에서 무안을 주더라"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요가원 측과 나눈 카톡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요가원 측은 엑셀 파일을 보낸 뒤 "잘못 보냈다"라며 "죄송하지만, 개인정보가 적혀있는 파일이니 폐기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파일을 열어봤다"라며 "이곳이 이런 식으로 사람을 품평하고 인신공격하는 곳인 줄 몰랐다"라고 얘기했다. 또 "이걸 본 이상 껄끄러워서 여기 못 다닐 것 같으니 환불 처리를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요가원 측은 "알겠다"라고 답했다.
요가원 측은 하루가 지난 후에야 글쓴이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왔다. 글쓴이는 "친절한 곳은 아니었지만 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 재등록을 하려 했던 건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라며 "공익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해당 요가원 측은 위키트리에 공식 입장을 전해왔다. 요가원 측은 "당사는 공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 및 관련 센터에 부착해 회원님들께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라며 "당사자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추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당 직원은 절차에 따라 징계조치 취했으며 전 가맹지점 및 임직원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관리·감독 시스템을 보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일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SNS상에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최근 신림점에서 적절하지 못한 용어로 작성된 문건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저희 업체를 믿고 이용해주시는 많은 회원님들께
큰 심려를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다만, 이는 신림점에 한하여 이루어진 사안으로 타 가맹지점과는 무관함을 말씀드립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로서
직원과 서비스 관리에 소홀했던 모든 책임을 절실하게 통감합니다.
해당 직원 역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회원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추후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해당 직원은 절차에 따라 징계하겠으며,
저희 업체 전 임직원의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철저히 관리감독 하겠습니다.
업체 대표이사 및 임직원 일동은 이번 일로 인하여
회원님들의 가르침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회원님들의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진실된 마음으로
모든 회원님께서 만족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대표이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