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이소에서 학용품 낱개로 사지 못하는 이유

2018-08-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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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 일반연필, 풀, 색연필 등 18가지 품목이 규제 대상 학용품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다이소 페이스북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다이소 페이스북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다이소는 주요 학용품을 낱개로 팔지 못한다.

지난 26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다이소는 대형마트처럼 '중소기업 적합업종' 규제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동네 문구점 등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다이소, 내달부터 학용품 낱개로 못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9월 중순 다이소를 중소기업 적합업종 대상에 포함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할 계획이다. 다이소가 판매하는 품목 가운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건 문구소매업이다.

다이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대상에 포함될 경우 대형마트처럼 학용품을 묶음으로만 판매해야 한다. 연습장, 일반연필, 풀, 색연필 등 18가지 품목이 규제 대상 학용품이다. 노트류는 10권씩, 16색 색연필은 2세트 이상 묶어서 판매해야 한다.

다만 다이소 전체 매장의 40% 수준인 가맹점(470여 개)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주는 소상공인이라는 다이소 주장을 정부 측에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자발적으로 들어가기로 한 건 동네 문구점들의 지속적인 요구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다이소의 학용품 시장 진출에 대한 규제를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다이소 학용품에 대한 규제 실효성이 크지 않고, 오히려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1일 보도된 서울경제에 "문구점 매출 하락은 소비 트렌드 변화 등 여러 요인이 결합 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특정 업종 때문으로 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결국 소비자들만 또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