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5도가량 기울어”...공사장 옆 '가산동 싱크홀' 현장 (사진 13장)

2018-08-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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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장비와 인원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

31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인근 아파트는 5도가량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SBS 뉴스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 김모(58·여) 씨는 "어제 저녁부터 '다다다' 하고 지진이 나는 것처럼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너무 심해 잠을 자지 못했다"며 "새벽에 갑자기 굉음이 들려 집 밖으로 나왔더니 땅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금천구에는 27일 0시부터 31일 오전 6시까지 148.5mm 비가 내렸다. 싱크홀이 발생한 위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 중인 공사장 사이였다. 공사장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비가 많이 와서 무너진 것인지 공사현장의 안전조치 미흡에 의한 것인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크홀로 인해 아파트 전체 18개 동 중 1개 동이 5도가량 기운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당국과 금천구청이 싱크홀과 인접한 아파트 2개 동을 안전진단한 결과 큰 위험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양미래대학 건축과 이수권 교수는 "육안상 큰 위험 요소는 없어 보이지만, 계측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아파트 전체 안전진단은 1~2달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2개 동 주민 2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주민들은 현장수습이 진행되는 동안 주민센터, 경로당 등을 임시대피소로 사용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42대와 인원 195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