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의혹 강남 여고 촛불집회 “이게 학교냐”

2018-09-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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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시작한 촛불집회는 조직 없이 개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A여고 학부모, 졸업생들이 2일 오후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경찰조사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 이하 뉴스1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A여고 학부모, 졸업생들이 2일 오후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경찰조사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 이하 뉴스1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문·이과 전교 1등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A여자고등학교 학부모, 졸업생들이 2일 오후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의혹 해결·경찰조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지난 8월30일 시작한 촛불집회는 조직 없이 개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얼굴을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산용 모자로 가린 학부모 A씨는 "학교에서 학부모를 특정해 잡아내려고 한다는 소문까지 있어서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 봐 최대한 가렸다"며 "학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게 경찰에 수사 촉구 전화를 넣는 것과 여기 나와서 목소리를 내는 것 뿐이라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30여명의 학부모와 졸업생 등이 모였다. 이 학교 졸업생 40대 이모씨는 "시험지 유출 의혹이 단순히 한 교사의 개인 일탈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조직적으로 감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졸업생들의 수시 대학 진학 여부 등도 확인하기 위해서는 경찰 수사가 최선의 방법인데, 다가올 중간고사 전에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이게 학교냐', '참스승은 어디 있냐', '얘들아, 성적 부정에 눈 감은 부모가 되지 않으마' 등 직접 만든 현수막도 가져와 양손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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