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척 도움되는 블록체인] ⑤사업의 유형

2018-09-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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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은 크게 참여자의 허용 형태에 따라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우리가 가상화폐라고 부르는 것은 통상 퍼블릭 블록체인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가상화폐의 기술적 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프라이빗형태의 가상화폐가 개발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가상화폐는 퍼블릭 체인에서 출발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가상화폐의 운영목적에서 조금 벗어나 인증 등과 같이 기존의 네트워크 또는 IT 기술기반을 대체해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다. 이는 대부분 프라이빗 체인망으로 구성된다.

가상화폐란 블록체인 장부를 운영하는데 참여 동기를 견인하기 위해 파생된 개념이다. 참여 동기를 이미 확보했거나 다른 방법으로 통제 가능한 경우에는 가상화폐를 프라이빗 형태의 체인을 사용해 개발할 수 있다.

즉 일각에서 제기되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분리 육성 정책은 가상화폐의 본질에 대한 현격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하겠다.

가상화폐는 개발된 블록체인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어떤 동기부여를 수단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은 기술적/철학적 정의의 문제다.

이를 원천적으로 블록체인과 분리한다는 것은 블록체인이 본래 표방한 다양한 금융 융화적 기능은 거세해 개발하자라는 것과 같다.

차라리 중국처럼 거래소 사업을 불허한다던지 특정 서비스 형태의 무엇은 통제한다는 등의 제한을 하는 것이 훨씬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친화적인 규제라 볼 수 있다.

블록체인 산업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는 ICO가 주목받고 있다. ICO는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는 업체가 본인의 사업을 위해 가상화폐로 투자 받고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본인의 사업구조에서 사용될 가상화폐를 초기에 싸게 지급하는 투자구조를 말한다.

채굴 사업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구성된 가상화폐 중 작업 증명 방식을 채택해 가상화폐를 구성한다. 필요한 네트워크 자원을 채굴이라는 행위와 이에 따른 작업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취득 할 수 있는 구조다. 서비스 업자는 채굴 서비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급하게 된다.

중국 기업 비트메인의 경우 1조 이상의 기업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 유니콘과 비슷한 평가받고 있다. 비트메인은 채굴을 위한 전용 기계(컴퓨터)제작부터 솔루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채굴 영역과 ICO 영역이 확대되면서 개인들이 가상화폐를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 니즈도 상승하면서 각 가상화폐를 보관하는 사업도 다양하게 성장 중이다.

중국의 비신(BIXIN)이나 해외의 작스(JAXX)와 같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해 주는 지갑서비스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고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는 이런 수준의 서비스가 아쉽게도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지갑서비스 뿐 아니라 작년 12월부터 우리나라에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제동이 걸린 탓으로 서비스 및 기술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17년도에 세계 수준으로 조명 받던 거래소 시장역시 현재는 해외 다른 나라에 선두권을 내준 상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의 인적역량은 세계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사회적인식이 전환되고 해당사업에 투자가 다시 활발해진다면 언제든 세계시장을 놀라게 할 성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