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합시다” 북 대표단 바람맞힌 여야 3당 대표...탄핵 청원 올라와

2018-09-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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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야 지도부 당대표와 북한 대표단의 회담이 불발됐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
청와대 청원 게시판

우리 여야 지도부 당대표와 북한 대표단의 회담이 불발됐다. 우리 측 3당 대표가 면담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며 회담 성사가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을 탄핵하자는 청원이 올라왔다.

앞서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한국 정당 대표단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을 만나기로 했다.

남북 취재진과 북측 대표단은 3시부터 면담 장소인 만수대 의사당에 나와 우리 대표단을 기다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예정시간을 30분 넘긴 4시쯤 북측 관계자들은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결국 한 시간가량 기다린 북측 대표단은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4시 20분쯤 되돌아갔다.

일정에 혼선이 생긴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취재진에게 "일정에 차질이 있었다. 정당 대표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8일 오후 청와대 게시판에는 이들 3당 대표를 탄핵하자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글쓴이는 "평화에 도움이 되질 못 할망정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서야 되겠느냐"라며 "친구, 가족, 회사 간의 계약도 신뢰가 바탕인데 국가 간의 약속에서 이런 어리숙한 핑계라뇨"라며 탄핵을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3시간 만에 8000명 이상이 서명을 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