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롯데 인수시 1위도 위협할 수준 ·신세계 인수시 3위권 진입발판 마련

2018-09-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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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포화에 신규 출점 ‘적신호’…인수합병 통한 몸집 불리기 '청신호'

한국미니스톱이 매각을 결정하면서 인수 유력후보인 신세계와 롯데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미니스톱이 매각을 결정하면서 인수 유력후보인 신세계와 롯데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라이벌 신세계(대표 장재영)와 롯데(대표 신동빈)가 편의점인 '미니스톱' 인수를 두고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공격적인 점포 확장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마트24'와 3위권 세븐일레븐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가 편의점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인수 결과에 따라 편의점업계 순위 변화는 물론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어 업계도 촉각을 곤두 세우는 모양새다. 점포 포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편의점 출점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양사는 미니스톱 인수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GS리테일 등을 비롯한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는 한국미니스톱 최대주주인 일본 유통기업 이온(AEON)과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이 19일 실시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이온그룹이 76.06%, 한국 대상그룹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전량이다.

이번 한국미니스톱 인수 유력 후보로인 신세계그룹 계열의 이마트24와 롯데그룹 계열의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점포수를 단숨에 늘리면서 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 하다. 특히 유통경험이 풍부한 양사는 인수 여부에 따라 편의점 점포수는 물론 매출 등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게다가 최근 정부 규제와 가맹점 수익 부진 등에 따라 출점에 제동이 걸려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적극적으로 인수전을 통해 몸집키우기를 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CU와 GS25가 1, 2위를 선점하고 세븐일레븐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지난달 기준 CU는 1만3010개, GS25는 1만2919개, 세븐일레븐은 9535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점포수 3413개, 미니스톱은 2535개로 각각 4위,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품을 경우 점포수는 1만2070개로 늘어난다. GS25와의 격차가 불과 1000개 이내로 줄어들면서 롯데그룹의 전략에 따라 1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도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키우기에 무게감이 실리는 대목이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점포수는 5948개로 늘어나 세블일레븐을 쫒아갈 수 있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쪽이 미니스톱을 품든 업계 지각변동을 불가피해 보인다.

home 권가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