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분단되지 않았으면 이 세상에 없었을 영화 10선

2019-05-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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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은 영화계 단골 소재로 손꼽힌다.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는 남북 분단이란 주제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남북 관계라는 특수성은 흥미롭고 몰입감 넘치는 소재들을 많이 이끌어낸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남북 관계가 낯선 소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영화 제작사들도 이 주제를 선호한다.

남북 관계를 주제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소개한다.

1. 쉬리 (1999)

우리나라 최초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전 국민에게 주목받았다.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 등 훌륭한 출연 배우진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액체폭탄을 둘러싸고 우리나라에 잠입한 북한 특수부대 대원과 그들을 막는 우리나라 정보기관 요원들이 다투는 모습을 그렸다. 분단 현실이란 처절하고 안타까운 갈등 관계를 잘 녹여냈다.

유튜브, Jarizen

2. 간첩 리철진 (1999)

장진 감독과 유오성 씨가 힘을 합쳐 만든 코미디 영화다.

북한 특수공작원 리철진이 굶주린 인민들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남한에 내려왔다. 그는 슈퍼돼지 유전자를 훔쳐가는 게 목적이다. 그러나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장진 감독은 리철진이 마주한 우리나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현실을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하 네이버 영화
이하 네이버 영화

3. 공동경비구역 JSA (2000)

남북분단 현실을 최전방 남북한 군인들 시선으로 그려냈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과 GOP 철책선이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박상연 소설가의 소설 'DMZ'를 박찬욱 감독이 영화로 각색했다. 냉철한 남북 긴장 관계 속에서 친분을 쌓게 된 남북 병사들 모습을 담았다. 화려한 배우들과 모자람 없는 만듦새로 589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와 관련된 장면, 대사, 포스터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 기억 속에 남아있다.

유튜브, 밥티비

4. 실미도 (2003)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1968년 '김일성 암살'을 목적으로 창설된 684부대가 실미도에서 지옥훈련을 받는 내용을 다뤘다. 1971년 남북 관계에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며 684부대에 대한 대우와 관리가 악화되었고 부대의 목적의식도 사라졌다. 분노한 684부대원들이 탈영한 뒤 버스를 탈취하고 청와대로 향한 사건이었다.

유튜브, apollo428

5. 태극기 휘날리며 (2004)

강제규 감독이 우리나라 최고 배우인 장동건, 원빈과 함께 우리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한국 전쟁을 그려냈다.

한 형제를 중심으로 한국전쟁 발발부터 현재까지 현실감있게 묘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념갈등, 이산가족, 유해발굴 등 현재진행중인 아픔까지 드러냈다.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을 휴머니즘적인 측면에서 그려내 호평받았다.

유튜브, narm0806
6. 용의자 (2013)

공유의 화려한 액션이 영화 전체를 지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소재보다 액션 신이 좋다는 입소문으로 흥행했다. 주연 배우였던 공유 스스로도 "우리도 이런 액션 영화를 찍을 수가 있구나"라고 감탄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북한 최정예 부대 출신인 지동철(공유)은 북한에서 가족을 잃고 탈북해 남한에서 살아갔다. 그는 남한에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정보기관 요원과 군인들에게 쫓겼다. 그는 가족을 죽인 이를 잡기 위해 좁혀지는 포위망을 벗어나려고 처절하게 저항했다.

유튜브, 포커N무비짤방

7.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

'Hun'이 그린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했다.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배우 김수현 씨가 주연을 맡아 큰 화제를 낳았다. 정작 영화는 원작의 재미를 잘 살리지 못했다며 많은 혹평을 받았다.

북한 최고 특수부대 원류환(김수현)은 첩보임무를 받고 남한에 잠입한 내용이다. 그가 택한 전략은 동네 바보로 위장하는 것이었다. 바보로 큰 사건사고 없이 지내는 원류환에게 생각지도 못한 지령을 받으며 이야기 흐름은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유튜브, 무비딕

8. 공조 (2016)

남한에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남북 경찰이 콤비를 이뤄 공조수사하는 내용을 다뤘다.

매사에 진지하고 무표정한 북한 경찰 림철령(현빈)과 대한민국 가장을 대변하는 강진태(유해진)가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을 연출해내며 인기를 끌었다. 현빈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다.

유튜브, 밥티비

9. 연평해전 (2015)

2002년 제2연평해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월드컵 열기에 가려 국민들이 기억하지 못한 참수리 357호정 해군들 모습을 담아냈다.

제작진은 영화 제작비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충당해 영화관에 상영할 수 있었다. 정치적 이슈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우려 속에서도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0. 강철비 (2017)

북한에 쿠데타가 발생하며 큰 부상을 입은 북한 최고권력자가 남한에 내려오게 된 가상 이야기를 그렸다. 핵 발사까지 등장할 정도로 현실에선 상상하기 힘든 극단적인 남북 관계를 그려내면서 흥미를 자아냈다.

북한 엄철우(정우성) 요원과 남한 곽철우(곽도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가 파트너를 이뤄 애틋하고 유쾌한 모습을 연출했다.

유튜브, 한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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