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사람들 놀라겠습니다” 김정은이 백두산에서 한 '뜻밖의 행동'

2018-09-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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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남북정상회담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포즈를 취한 남북 정상 부부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포즈를 취한 남북 정상 부부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 친교만남에서 '특별한 포즈'를 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북 일정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청와대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뒷이야기를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을 함께 방문한 한국 측 특별수행단 요청으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특별수행단 요청으로 천지를 배경으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며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 특별수행단 요청으로 하트 모양을 그렸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그 사진이 공개가 됐는지 모르겠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하트로 모양을 하고 리설주 여사는 옆에서 손으로 떠받드는 그런 장면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라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김의겸 대변인에게 "이게(손가락 하트)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김의겸 대변인이 손가락 하트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자 김정은 위원장은 "이게 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장면을 남쪽 사람들이 보면 놀라워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0일, 남북 정상은 백두산을 함께 방문하며 친교만남을 했다. 남북 정상은 백두산 장군봉뿐만 아니라 천지를 찾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