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실수 또 했나” 해외 소비자들에게 난리난 아이폰XS '안테나게이트'

2018-09-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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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4는 출시 당시 안테나게이트로 홍역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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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 시리즈 출시 닷새 만에 구매자들 사이에서 큼직한 이슈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아이폰XS·XS 맥스(Max)가 1차 출시 국가에 정식 출시됐다. 1차 출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파 통신 장애와 함께 하드웨어에 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대개 전파가 약한 지점에서 데이터(LTE)와 와이파이(Wi-Fi) 통신이 원활하지 않는 증상이었다.

애플 관련 포럼과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비슷한 증상을 겪은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 IT 매체 맥루머스는 관련 소식을 전했다.

iPhone XS and XS Max Owners Complain of Wi-Fi and LTE Connectivity Issues
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들은 구형 아이폰을 사용하다 아이폰XS를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 경험이 담겼다. 이들은 아이폰XS로 교체한 뒤 같은 환경(집, 같은 무선 공유기)에서 예전보다 무선 통신이 느려지거나 아예 불능이었던 문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XS에 탑재된 모뎀이 변경되면서 오는 차이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소비자들이 변경된 통신 모듈 때문에 과거엔 느끼지 못했던 특성을 느끼게 되면서 제기된 불편함이라는 의미였다. 과거 아이폰에는 퀄컴, 인텔 통신 모뎀이 나눠 탑재됐지만 아이폰XS에서는 전량 인텔 모뎀이 들어갔다.

한편 이 문제가 명백한 하드웨어 결함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25일 미국 IT 매체 탐스가이드는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아이폰XS '안테나게이트'는 소프트웨어로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iPhone XS Antennagate Can’t Be Fixed with Software, Expert Says
무선 통신 전문가 앤드류 셰퍼드(Andrew Shepherd)는 아이폰XS 무선 통신 테스트를 거친 후 FCC(미연방 통신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는 실험 결과를 토대로 무선 통신 송·수신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아이폰XS 안테나 디자인 자체가 결함이다"라고 주장했다.

셰퍼드는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할 수 없는 건 디자인과 생산 과정에서 고정된 물리적인 특징이다"라며 아이폰XS 문제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도 완벽하게 해소될 수 없으리라 내다봤다.

애플은 과거 2010년 아이폰4 출시 직후에도 안테나게이트로 홍역을 치렀다. 이용자가 아이폰4 안테나가 있는 지점을 손으로 감싸 쥘 때 아이폰4 수신 감도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문제였다.

당시 애플은 결함을 공식 인정했다.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무료 범퍼 케이스를 제공해 손이 안테나를 가리지 않도록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해외 소비자들은 과거에도 경험했던 하드웨어 이슈가 재발한 게 아니냐며 애플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