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사랑에 빠졌다” 김정은에 대해 트럼프가 한 말

2018-09-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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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지원 유세서 '2차 북미회담 추진' 재확인

AFP=뉴스1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우린 사랑에 빠졌다(We fell in love)"고 표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 윌링에서 공화당 지지달을 상대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 연설을 통해 작년 1월 취임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위협은 "아주 아주 큰 문제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올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친밀한 관계'(warm relationship)를 맺을 수 있게 되면서 이는 북미 간 긴장완화의 열쇠가 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그땐 나도 그렇고, 그(김정은)도 정말 강하게 나왔다. 우린 계속 옥신각신했다"면서 "그리고 나서 우린 사랑에 빠졌다. 그는 정말로 아름답고 훌륭한 편지들을 내게 써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친서를 보내온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우린 또 만날 것"이라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나설 계획임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를 계기로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의 친서엔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하기 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라며 전쟁 직전까지 갔다고 말을 했었지만, 다행히도 그의 시간은 끝나버렸다"고도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세간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난 여전히 북한에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북한엔 아무 것도 포기한 게 없다"고 누차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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