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치킨 브랜드에서 '숯불'이라는 이름이 빠지게 된 사연
2018-10-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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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지코바 치킨 가맹점 빠르게 늘어나
연기 피해주는 숯불 대신 오븐 구이 방식으로 바꾼 지코바 치킨
"치밥의 정석"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은 지코바 치킨이 최근 제조 방식에 변화를 준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SNS에는 배달 앱 캡처 사진이 떠돌았다. "치밥의 정석"으로 큰 인기를 얻은 지코바 치킨 배달 후기 사진으로, "숯불에 구운 것이 맞냐"는 질문에 대한 답글이 달려 있었다.
가맹점 측은 답글에 "초창기엔 숯불 직화로 모든 매장이 조리했지만, 건강과 음식의 질을 생각해 오븐으로 바꾸었다"며 "맛은 변치 않고 고객님들께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닭을 작게 잘라 매운 양념에 떡과 함께 버무리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는 지코바 치킨은 몇 년 전 수도권에 알려지면서 빠르게 가맹점이 늘어났다. 특히 약 2년 전부터 먹방 유튜버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SNS 등에도 찾는 사람이 늘었다. 현재 서울에 33곳, 경기도 35곳 등을 비롯해 전국에 점포가 400곳 이상이 될 만큼 규모가 늘어났다.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지코바 치킨은 직접 광고를 하지 않는다"며 "창업을 원하는 점주에게는 가맹점을 내주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숯불에 직접 닭을 굽는 방식을 사용했던 것에 관해 관계자는 "숯불 방식은 연기가 심하기 때문에 주변 주택가에 피해를 줬다"며 "오븐 방식으로 바꾼 뒤 피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코바 치킨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가맹점 개설 상세 내역'에도 숯불 대신 전기 오븐이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또한 상호명에서 '숯불'이라는 이름을 뺀 뒤 오븐 구이 방식으로 바꾸며 주변 피해를 줄이면서도 소비자를 늘리고 있다.
관계자는 "숯불을 고집하는 가맹점은 여전히 그 방식을 사용한다"며 "오븐으로 바뀌는 추세긴 하지만 10~20%는 아직 숯불을 쓰고 있다"고 했다.
오븐 방식으로 바꾼 한 가맹점주는 "처음에는 맛에 관해 묻는 손님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맛과 선호도가 안정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