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모델 출신 멜라니아, 이번엔 아프리카에서 '식민지 지배' 연상 모자 착용

2018-10-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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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열강이 아프리카를 지배하던 시절, 서양인들이 착용했던 모자
멜라니아는 예전에도 “난 상관없어요” 티셔츠로 의상 논란을 빚어

이하 로이터 뉴스1
이하 로이터 뉴스1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케냐 사파리공원에서 착용한 모자로 구설에 올랐다.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는 흰색 '피스 헬멧(Pith helmet)' 스타일의 모자다. 과거 19세기와 20세기 초반,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탐사하면서 이런 형태의 모자를 많이 썼다. 영화 등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패션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나름 아프리카라는 테마에 맞게 복장을 갖춘 것일 텐데, 정치적 맥락을 생각하지 않은 게 논란을 낳게 된 셈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 모자의 ‘지위와 억압’ 의미에 대해 멜라니아 여사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실용성이 없다는 이유로 군인, 가이드, 동물학자 등은 이미 오래전에 이 모자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케냐에 이어 이집트를 방문했다.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둘러보면서 착용한 복장 또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어떤 이는 "무슨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 나오는 나치 고고학자처럼 입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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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NN on Saturday, October 6, 2018

멜라니아 여사가 부적절한 복장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작년 7월 텍사스주 허리케인 피해 현장에 가면서 하이힐을 신어 구설에 올랐다. 지난 6월엔 부모와 격리 수용된 남미 이주 아동들을 만나기 위해 텍사스로 가면서 “난 신경 안 써(I really don't care. Do you?)”라는 문구가 등에 적힌 재킷을 입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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