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우루과이 대표팀이 한국에서 당한 굴욕

2018-10-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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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당시 베이스캠프 천안서 연습 상대를 물색해
한국 직장인 동호회에 두 골 내주며 굴욕 당해

소치=로이터 뉴스1
소치=로이터 뉴스1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간 A매치 평가전이 열린다. 평가전을 앞두고, 우루과이 대표팀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겪었던 굴욕이 회자되고 있다. 우루과이는 당시 프랑스, 덴마크, 세네갈과 A조에 속해 한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렀다.

우루과이는 1·2차전을 마치고 세네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002년 6월 7일 베이스캠프였던 충남 천안에서 연습 상대를 물색했다. 우루과이는 천안시청 도움으로 삼성SDI 천안공장 축구동호회를 초청해 전·후반 각 30분씩 경기를 진행했다.

실력 차이가 크게 나는 상황이었음에도 우루과이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의외로 고전했다. 삼성SDI 동호회 선수들은 두 골이나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결과적으로 5-2로 승리를 거뒀지만,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심지어 알바로 레코바(Recoba), 다리오 실바(Silva), 파올로 몬테로(Montero) 등 우루과이 대표팀 내에서도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모두 출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우루과이 대표팀 한 선수는 "한 기업 축구동호회가 두 골이나 넣다니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루과이 스포츠 기자들은 골을 넣은 직원의 이름과 나이를 묻기도 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