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수원 '강아지 간식 바늘 테러'...“의도적인 동물 혐오 범죄”

2018-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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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호 공원에서 '바늘 꽂힌 강아지 간식' 발견돼
지난 8월에 이어 같은 장소 또다시 의도적인 '동물 혐오 범죄'

페이스북 '뷰티백과사전'
페이스북 '뷰티백과사전'

수원에서 또다시 강아지 간식 바늘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뷰티 백과사전' 등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원 강아지 간식 바늘 테러에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바늘 여러 개가 박혀있는 강아지 간식을 찍은 카톡 사진이다. 발신자는 "지금 잠깐 돌았는데 2개나 주웠어요"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바늘이 꽂힌 강아지 간식이 발견된 곳은 수원 서호 공원과 바로 옆 수원 구 농촌진흥청 잔디밭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서호 공원에 강아지 산책시키시는 분들 조심하세요"라고 강조했다. 또 "혹시 이런 거 보시는 분들은 지역구청이나 시청 담당 부서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8월 서호 공원에서 발견된 못 박힌 강아지 간식 / 이하 네이버 카페 'Poodle talk'
지난 8월 서호 공원에서 발견된 못 박힌 강아지 간식 / 이하 네이버 카페 'Poodle talk'

이곳은 지난 8월에도 '못 박힌 강아지 간식'이 발견됐던 곳이다. 당시 경찰 수사를 벌였으나 피해자가 없고 관련 증거 확보가 어려워 내사종결 처리 됐다.

해당 장소는 잔디밭으로 강아지들이 뛰어놀기 적절하다. 실제 강아지 산책으로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애완견, 길고양이 등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뿌려놨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 실제 이곳을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무엇인가를 주워 먹은 뒤 피를 흘리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사건이 있어 수사 중이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한 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home 박주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