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도 AI서비스 개발 쉽게”…SKT, 오픈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 공개

2018-10-17 11:50

add remove print link

웹사이트 기반…B2C·B2B 기반 별도 운영
40여개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 개발 중…연내 출시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뉴 ICT 포럼에서 박영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뉴 ICT 포럼에서 박영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등 개발분야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AI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24일 오픈한다.

17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뉴ICT포럼을 열고 자사 AI 플랫폼 '누구'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용이하게 만든 오픈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했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써드(3rd)파티가 직접 AI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키트'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비즈', 다양한 내외부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누구 SDK'로 구성된다. 플레이키트를 통해 만들어진 서비스는 '플레이'라고 명명했다.

플레이키트에서는 프라이빗 플레이와 퍼블릭 플레이로 나뉜다. 프라이빗 플레이는 기업 내부 직원이나 고객 등 특정 이용자(User)그룹 또는 특정 기기(디바이스) 그룹을 대상으로 개별 개발, 배포가 가능하다. 퍼블릭 플레이는 기존 누구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개발되는 서비스이다.

프라이빗 플레이의 예로 SK텔레콤은 지난 7월 CU편의점에 직용 교육용 '플레이'를 개발해 100여개 매장에 실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워키힐 비스타 호텔에서도 객실 고객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 베타버전을 적용한 바 있다.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AI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AI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박영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퍼블릭 플레이는 뉴스, 음악 스트리밍, IT기기제어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만들수 있고, 프라이빗 플레이는 주로 B2B(기업간거래)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클래식 매니저와 제휴를 통해 10월에 클래식 음악을 선곡·추천해주는 '클래식 매니저' 서비스와 뉴스서비스, 아이돌 일정을 알려주는 '아이돌캘린터' 등을 추가한다. 또 현재 영어학습 서비스인 윤선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한솔교육 등 약 40여 개 업체와 플레이 출시를 추진 중이다.

누구 디벨로퍼스를 통해 서비스를 개발하면 AI 스피커 4종과 'T맵x누구', 'Btv x 누구' 등 다양한 플랫폼, 기기에서도 배포가 가능하다. 박 유닛장은 "오픈플랫폼을 활용해 퍼블릭 플레이를 만들면 누구, 누구미니 등 AI 스피커와 T맵, SK브로드밴드 IPTV 등 각종 기기에서 서비스될 수 있다"며 "월간 600만명의 사용자 군을 가지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했을 때 경쟁 플랫폼보다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주로 유통, 호텔, 교육, 병원, 보안 등 구역에서 제휴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뉴 ICT 포럼에서 이현아 SK텔레콤 AI개발 유닛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뉴 ICT 포럼에서 이현아 SK텔레콤 AI개발 유닛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개발자가 아니어도 AI 서비스 개발 가능"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발툴은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으로 돼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누구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 및 개인 개발자와 더불어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도 서비스를 기획, 개발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6월부터 누구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편의점 CU·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협력을 통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이번에 상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누구 디벨로퍼스’를 24일 일반에 공개한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만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또 누구 플레이를 만드는 '플레이빌더'는 케이스별 응답을 직접 작성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즉각적인 변경이 가능해 사실상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회사는 사용자가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개발을 시작하면, 유해 서비스·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배포·운영하게 된다. 이현아 SK텔레콤 AI개발 유닛장은 "심사 과정에서 주로 음성 데이터베이스가 주 타켓인데, 다른 서비스와 중의적이라서 인식 문제가 생기거나 혼동이 생기면 제한이 될 수 있고, 유해성 콘텐츠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만들 때 문제가 되는 경우 등을 심사해서 서비스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플레이 포털서비스 '플레이그라운드' 오픈

SK텔레콤은 연내 다양한 제휴사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확보에 주력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를 종합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그라운드' 페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현아 유닛장은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사용자에게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노출할 것"이며 "추후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