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식 꼰대 문화의 절정" 기업 정보 포털에 적힌 위디스크 후기
2018-10-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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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회장 논란에 위디스크 후기 재조명...전·현직자와 구직자 비판 가득
한 작성자는 술, 담배를 해야 다니기 편한 회사라고 묘사

양진호 회장 논란에 위디스크에 재직했던 전·현직자와 구직자들 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0일 뉴스타파가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폭력을 비롯한 불미스러운 모습을 폭로했다. 이틀에 걸쳐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하며 하룻밤 만에 양 회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다.
큰 논란이 일어나자 기업 정보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위디스크 후기들이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주)이지원인터넷서비스 전·현직 종사자와 구직자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 놓은 후기들이었다.
후기는 대부분 회사를 향한 날 선 비판이 담겨 있었다. 한 후기 작성자는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의 대표가 있는 한 발전은 고사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고 묘사했다. 이 작성자는 술, 담배를 해야 다니기 편한 회사라고 적었다.
이뿐만 아니라 "군대식 꼰대 문화의 절정, 출근은 있지만 퇴근은 없다", "기업문화 자체가 군대식이다" 등 기업 문화 전반을 비판하는 후기가 많았다.
회사 인사 담당자가 한 면접자가 적어놓은 후기에 달아 놓은 댓글이 커뮤니티에서 유독 화제가 됐다. 그 면접자는 술 마시냐는 질문까지는 이해를 하지만 담배를 왜 안 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면접을 만류했던 그 글에 인사 담당자는 댓글을 달았다.
인사 담당자는 "담배 질문 하나로 우리 회사를 모욕하셨네요"라며 "당사 여직원을 단순무식하고 표정 없는 저급한 인간으로 매도하셨습니다"라며 되레 후기를 쓴 작성자를 비판했다.

인사 담당자는 포털 측 관리자에게 시간되면 언제든지 방문해 달라면서 "좀 더 품위 있고 공신력 있는 사이트가 되시길 기원합니다"라며 비판적인 면접 후기 삭제를 우회적으로 어필했다.
인사 담당자가 적은 글을 본 많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회사 회장 문제로 그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