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호소하면 신규 매트로 교환” 하이젠 온수매트 라돈 사태
2018-10-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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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현재 접속 불가한 하이젠 온수매트 제조사 (주)대현하이텍 홈페이지
“불편하면 기존 매트를 신규 매트로 교환해줄 것”

겨울 난방 제품인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 A 씨는 사용 중이던 하이젠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며 최근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A 씨는 "온수매트 구매 후 아이가 기침을 시작했고, 특히 온수매트를 사용하는 밤에는 유독 심한 기침을 많이 했다"며 "당시 라돈 문제가 크게 불거졌기에 불안한 마음에 라돈 측정기(라돈아이)를 대여해 측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돈아이(Radon Eye)로 사용 중인 온수매트를 측정한 결과 라돈 16.9pCi/L가 나왔다며 측정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라돈 측정 결과가 신축공동주택 기준치인 5.4Ci/L를 초과하는 경우 라돈측정 전문업체에 의뢰해 정밀 측정을 하거나 라돈방출 의심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A 씨는 "(업체 측이) 공개 리콜은 미룬 채 교환으로 응대하고 있다"며 "이 사실을 다른 피해자들도 알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현재 업체는 관련 상품을 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숨기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온수매트 라돈 피해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가 개설된 상태다.
하이젠 온수매트 제조사인 (주)대현하이텍 홈페이지는 31일 현재 접속 불가능한 상태다. (주)대현하이텍 측은 "영세 업체다 보니 홈페이지 관리가 미흡했다. 현재 점검 중이다"라고 이날 위키트리에 말했다.
업체 측은 "고객 여러분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려 라돈 측정 전문 기관 ㈜알엔테크를 통해 진행한 라돈 측정시험결과표 검사 결과를 공지했음에도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기존 매트를 신규 매트로 교환해주겠다"고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측정시험결과표를 공개했음에도 교환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하이젠 온수매트 측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 음이온 층이 있다. 미량이지만 라돈이 검출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불편을 호소하면 매트를 교환해주고 있다"고 31일 위키트리에 말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라돈 관련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