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는 연습 하는 것 같다” SNS에서 퍼지고 있는 신촌 페트병남 목격담

2018-11-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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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수상한 남자가 배를 페트병으로 찔렀다는 목격담이 SNS로 전해져
여성 대상 묻지마 범죄 예행 연습 아니냐는 우려 번지고 있어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신촌에서 '누군가를 칼로 찌르는 연습'을 하는 듯한 사람을 목격했다는 얘기가 SNS에서 퍼지고 있다.

지난 4일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의 한 여대 게시판에 '여러분 신촌에서 조심하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구가 4일 낮 2~3시쯤 신촌 아트레온 인근에 있는 한 카페 앞에서 당했다는 일을 전했다.

올라온 글에 따르면, 글쓴이 친구는 친언니와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친구는 앞을 보고 걷고 있었고, 언니는 길가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맞은 편에 수상한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친구는 남자와 자꾸 눈이 마주치는 걸 수상하게 여겨 그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고, 언니는 계속 앞이 아닌 길가 가게들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남자가 지나갈 때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페트병 주둥이로 언니 배를 찔렀다. 배를 찔린 언니는 순간적으로 놀라서 "어" 소리만 내며 굳었고, 친구는 반사적으로 그 남자를 밀쳤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친구가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남자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다시 길을 걸었다. 친구와 언니는 동시에 "누군가를 칼로 찌르는 연습을 하는 거 같다"고 느꼈다.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다분히 고의성이 엿보이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글쓴이가 전한 바에 따르면, 남자는 페트병을 눕혀서 들고 있었고 가까이 왔을 때 정확히 배꼽 위를 찔렀다. 친구가 반사적으로 남자를 밀치기 전까지 남자는 계속 배꼽 위를 페트병으로 꾹 누르고 있었다.

글쓴이는 친구가 목격한 남자 인상착의를 전하며 신촌을 방문 예정인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글쓴이는 남자가 맨투맨에 키 180cm 정도이며, 머리는 귀밑까지 내려오는 더벅머리에 주걱턱의 긴 얼굴형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 글은 SNS로 퍼지며 주목받았다. SNS 이용자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를 예행연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이하 '에브리타임' 게시판
이하 '에브리타임' 게시판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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