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숨진 홍콩 배우에게 연이어 벌어졌던 '불행한' 사연

2018-11-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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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결영, 향년 55세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자궁종양 투병과 정신 이상 증세 겪기도 해

지난 3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자정쯤 배우 남결영(藍潔瑛)이 향년 55세로 홍콩 스탠리베이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결영 친구가 집에 인기척이 없어 신고했으며, 구조대원이 문을 부수고 자택으로 들어갔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남결영이 피살됐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검은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결영은 1983년 배우로 데뷔해 '기연출사', '법외정', '오호장' 등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홍콩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했던 배우로서 생활과 달리 남결영의 사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1986년에는 만나던 남자친구가 가스를 흡입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남결영은 이후에도 자궁종양 투병과 정신 이상 증세를 겪기도 했다.

남결영은 이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며 정부 보조금과 지인들 도움으로 연명했다고 전해졌다.

남결영은 지난 1월 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정신 이상 증세가 성폭행 때문이라며 홍콩 유명 배우 증지위(曾志偉)와 등광영(桃花園)이 가해자라고 고백했다. 이 동영상은 2013년에 홍콩 매체 인터뷰용으로 촬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증지위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중화권 언론들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법적 수단을 통해 나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