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세먼지 마스크 긴급 배포한 경기 버스에 승객들 반응

2018-1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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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통에 제공되거나 버스 기사가 직접 전달하는 방식
경기도 버스 '미세먼지 마스크 제공' 좋은 반응

유가인 씨 제공
유가인 씨 제공

경기도 버스 '미세먼지 마스크 제공'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7일 서울, 인천, 경기도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경기도는 출근시간대 도내 버스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긴급 배포했다.

경기도는 도내 시내·외 버스 전체 2만7778개 노선 1만2500대 버스의 출근시간대에 배포했다. 제공된 마스크는 버스 1대당 100매씩 총 125만 매이다. 버스 내 배부함에서 1인당 1매씩 마스크를 꺼내 가는 방식이다.

실제로 7일 오전 경기도 버스 마스크 통에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채워져 있었다. 버스 기사들은 "미세먼지 마스크 챙겨가세요"라며 멘트로 안내했다. 탑승하는 승객에게 하나씩 전달해준 기사들도 있었다.

서울로 출근하는 유가인 씨는 출근버스에서 마스크를 받았다. 그는 "지난번에는 통에 있었는데 오늘은 기사님이 탈 때마다 나눠주셨다"고 말했다. 유 씨는 "아침부터 배려받는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 심각하다고 하지만 자각하지 못하고 마스크를 못 챙겼는데 덕분에 쓰고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비치된 마스크가 여러 명에게 골고루 제공되고, 이미 마스크가 있는 사람은 양보하는 등 양심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경기도 버스 자랑"

"마스크는 한번도 못봤는데 오늘은 챙겼다"

"마스크 채워져 있는거 처음 봄"

"감동했음"

"내 세금이 잘 쓰이고 있어!"

다만 경기도는 2018년도에 사업물량으로 확보한 375만 매(3회분)까지만 올해 내 소진하고 이 사업을 일몰하기로 했다.

그 이유로 도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버스 이용객의 미세먼지 피해 노출을 줄이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실제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 효과가 미미해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재정부담 문제, 운전자 운전방해, 승객 안전사고, 버스업체 관리 어려움 등의 문제가 있어 사업을 종료한다"고 말했다.

home 박주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