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이 올린 사진 배경, 정말 윤동주 기념관일까?” (팩트체크)

2018-1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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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BTS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2장...RM 뒷모습과 언덕길
팬들 사이에서 그 장소가 윤동주 기념관이라는 주장이 떠돌아

방탄소년단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은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찍은 게 맞다?

지난 11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RM(김남준)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단풍이 완연한 길에서 사진을 찍은 RM은 "가을아 가지마"라고 적었다.

이 사진을 보고 방탄소년단 팬들 사이에서 RM이 사진을 올린 의도에 관한 추정이 나왔다. RM이 사진 찍은 장소가 윤동주 시인 기념관이라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이 일본 공연 취소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의심도 제기됐다. 일제강점기 당시 대표적인 항일 문학가였던 윤동주 시인과 관련된 공간에서 찍은 사진으로 특정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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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RM이 사진 찍은 곳이 정말 윤동주 기념관인지 팩트 체크를 해봤다. 팬들의 추측이 진짜인지 현장을 찾았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장소인 '윤동주 기념관'으로 추정되는 '윤동주 문학관'을 찾아가봤다.

RM이 사진을 찍은 곳은 정확히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다. 이곳은 근처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과 함께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작은 공원 겸 산책로로 항상 시민에게 개방됐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입구쯤에서 RM이 촬영한 곳이 눈에 쉽게 띄었다. RM은 지난 10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이전에 이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하 방탄소년단 트위터(좌), 김원상 기자(우)
이하 방탄소년단 트위터(좌), 김원상 기자(우)

'윤동주 시인의 언덕'은 이곳저곳에 윤동주 시인을 기억하려는 흔적들이 가득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임을 알리는 표지석, '서시'가 새겨진 시비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RM이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방문해 사진을 남긴 건 사실이다. 그러나 왜 이 사진을 올렸는지 아직 알려진 것은 없다.

아래는 RM이 방문했던 '윤동주 시인의 언덕' 모습이다.

이하 김원상 기자
이하 김원상 기자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