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뱅글뱅글” 수능 영어 듣기평가 때문에 방황하는 비행기들

2018-1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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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수능 영어 듣기 평가 방해하지 않기 위해 비행기들이 상공에서 방황하는 모습 포착
15일 전국 수능 시험장에서는 오후 1시 10분부터 영어영역 시험 치러져

2019학년도 수능 영어 듣기 평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비행기들이 상공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5일 전국 수능 시험장에서는 오후 1시 10분부터 영어영역 시험이 치러졌다. 수능 영어 듣기 평가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5분부터 1시 40분까지 약 35분 동안 국내 전 지역에서 항공기 운항이 통제됐다. 비행 중인 항공기들은 지상으로부터 3km 이상 상공에서 대기했다.

실시간으로 항공기 위치를 제공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홈페이지에는 수능 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 맞춰 공항 주변을 배회하는 항공기 모습이 잡혔다.

주변을 배회하던 항공기들은 영어 듣기 평가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인천 국제공항으로 줄지어 향했다. 인천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들이 몰리면서 일대가 노란색 비행기 스티커로 도배되기도 했다.

이하 플라이트레이더24
이하 플라이트레이더24

이날 수능 듣기 평가로 국내선 68편, 국제선 66편 등 총 134편의 항공편 운항 시간이 조정됐다. 국토교통부 항공교통과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상과 공중을 포함해 항공기 84편 정도가 영어 듣기 평가 시간 동안 대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84편이라고 해도 각 공항별로 분산되어 있고 공중에서도 한 지점에 대기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위험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공중에서 대기할 때도 항공편마다 고도를 분리해 대기하고, 레이더로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며 관제하기 때문에 안전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