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여친인증' 경찰 수사 소식에 일베 게시판 상황

2018-1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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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벌어졌던 '여친 인증'게시글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해
일베 회원들 수사상황에 반발하며 각종 인증글 올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올라온 '여친 인증'이라는 불법 촬영물 게시글이 비난 받고 있다. 이에 일베 회원들은 게시판에 새로운 인증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경찰청은 즉시 내사 착수를 지시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소식에 일베 회원들은 반발했다. 몇몇 회원들은 일베 게시판에 아내와 결혼사진 등을 올리며 "아내 인증사진 올린다. 동의 없이 올렸는데 나도 한번 잡아가 봐라"라며 당당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하 '일간베스트' 게시판 캡처
이하 '일간베스트' 게시판 캡처

또 다른 회원은 부모님이나 남친, 전남친 오빠, 애완동물 등 여러 인증샷을 올린다고 글을 썼다. 글에는 엉뚱한 사진을 올리거나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사진 등을 올리며 "이게 나라냐"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올라온 글은 경찰 수사방법 피하는 방법에 관한 게시글이었다. 회원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경찰 수사 방법과 오해들을 털어놓으며 법망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앞서 지난 19일 새벽 일베 게시판에는 '여친 인증'이라는 게시물이 다수 게재됐다. 일베 회원들은 여자친구 혹은 전 여자친구라고 언급하며 여성들의 사진을 올렸다.

여성 신체를 찍은 사진을 비롯해 여성들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진도 있었다. 심지어 성관계 도중 찍은 사진도 올라와 있었다. 동의를 구하고 올린 사진도 있었지만 몰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상당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같은 날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10만 명을 서명에 동참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
청와대 청원 게시판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